난 차라리 웃고 있는 삐에로가 좋아 🃏

‘조커병’ 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웃을 상황이 아님에도 소름끼치게 박장대소하는 조커의 모습을 한 번 쯤은 영화를 통해 본 적 있을 거에요. 사실 베트맨의 적, 조커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웃음이 나오는 병을 앓고 있죠. 이 병은 ‘감정실금’이라는 질환으로, 흔히 ‘조커병’이라고 불려요. 감정실금은 전전두엽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부분의 손상으로 발생하는데요. 주로 파킨슨병, 뇌졸중, 외상성 뇌 손상, 치매 등이 원인이에요. 감정실금을 앓는 경우 웃음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상황에서 강한 웃음을 오랫동안 참지 못한다고 해요.

영화 <조커>는 조커가 이러한 병을 앓게 되는 과정을 보여줘요. 정확히는 고담시에 살고 있는 아서 플렉이 우리가 알고 있는 광대, 조커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죠. 아서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엄마에 의해 학대를 받으며 자랐어요. 엄마는 아서에게 항상 웃는 사람이 되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어야 한다고 세뇌시키며, 그를 ‘해피’라고 불렀죠. 그리하여 아서는 언제든지 웃는 표정을 지어야 하는 존재로 스스로를 고착화하고, 장래희망으로는 코미디언을 꿈꾸며 자라요. 항상 웃어야 한다는 강박에 빠져버린 아서의 웃음은 병적인 웃음으로 이어지죠. 어른이 된 아서는 광대가 되는데요. 주기적인 웃음 발작, 그리고 남들과는 다른 웃음 포인트로 인해 사회로부터 무시당하는 사회적 약자로 살아가죠. 그런데 어느 날 광대 회사에서 해고당하고, 동료에게도 배신을 당하는데요. 아서를 궁지로 몰아가는 상황 속에서 아서는 점점 미쳐 가게 된다고.

누가 웃음소리를 내었는가? 🤭

여기 웃음이 사라진 세상이 있어요. 아무도 웃음이 뭔지 알지 못하는 세상이죠. 이 세상에서 사람들은 아무리 행복하고 즐거워도, 그 누구도 웃는다는 행위를 상상하지 못하며, 웃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죠. 그런데 어느날, 웃음을 아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해요. 원인은 알지 못하지만 정부에서는 웃음을 최악의 범죄로 지정하고, 팀장 나우서를 필두로 웃음 요원들을 꾸려 웃음을 아는 사람들을 은밀하게 잡기 시작하죠. 나우서 팀장의 직속 후배이자 신입 웃음 요원인 우설아는 나우서가 우연히 떨어뜨리고 간 한 장의 쪽지를 발견하는데요. 쪽지에는 어떤 주소가 적혀 있고, 그 곳으로 향한 우설아는 엄청난 진실들을 마주하게 된다고.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는 동안, 마스크 속에 가려진 사람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했어요. 그래서 연극 <최초의 웃음>은 마스크 안의 표정이 환한 웃음으로 채워졌으면 하는 생각으로 웃음이라는 주제에 대해 다루었다고 해요. ‘코로나가 전염되는 것처럼, 웃음도 전염되는 것이라면 누군가의 웃음이 있었기에 사람들에게 최초의 웃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 속에서 연극은 웃음의 의미와 필요성에 대해 다룬다고.

👻: 신박한 주제를 다루는 연극인 것 같아령! 우리는 왜 행복하면 웃게 되는 걸까령?

👻: 앞으로도 기대되는 극단 <십삼월>이에령! 극단 <십삼월>의 연극 <최초의 웃음>을 만나러 가보실까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