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웃기기도, 슬프기도 하는 법 🤠

백마를 탄 한 남자가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어요. 그의 이름은 버스터, ‘샌사바의 노래하는 새’라는 별명을 갖고 있죠. 또한 그는 현상수배범이기도 해요. 버스터는 허름한 술집에 들어가 무법자들이 자신을 조롱하자, 총을 꺼내 결투 끝에 그들을 굴복시키죠. 그리고는 프랑스인의 협곡이라는 마을에 도착해서 또 다른 술집을 찾아요. 하지만 새로운 술집에서도 그를 조롱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는 또다시 결투를 통해 그들을 모조리 해치우죠. 그 순간 지평선 저 멀리 나타난 낯선 남자는 자신을 죽음의 전조라고 소개하며 싸울만한 사람을 찾아 왔다고 말해요. 두 사람이 결투 라인에 마주 서고, 카운팅이 필요없다는 버스터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죽음의 전조는 버스터의 카우보이 모자를 날려버리죠. 황당하게 죽음을 맞이한 버스터에게 날개가 달리고 버스터와 죽음의 전조가 "카우보이의 노래"를 듀엣으로 부르며 첫 번째 단편은 막을 내려요.

영화 <카우보이의 노래>는 <버스터 스크럭스의 노래>, <알고도네스 인근> 등 6개의 단편들을 옴니버스식으로 선보이는 영화예요. 영화에 담겨 있는 각각의 에피소드들에는 삶과 죽음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영화는 관객들을 한참 웃기다가도 갑자기 서늘해지며 인생의 희노애락의 순간을 아찔하게 연출해요. 단편이 보여줄 수 있는 재미를 한껏 살렸다는 점이 체홉의 단편소설들과도 많이 닮아 있다고.

예외적인 어떤 순간들 ⏳

🧵폴렌카

양복집 딸 폴렌카가 직물가게에 심부름을 와요. 양복을 만들기 위해서는 직물이 필수인지라, 폴렌카는 하루에도 수 차례 직물가게에 들르죠. 양복집 점원 니꼴라이는 매일 방문하는 폴렌카를 짝사랑하고 있는데요. 폴렌카 역시 자신을 항상 반겨주는 니꼴라이에게 호감을 느끼며, 가게에 올 때마다 니꼴라이를 찾아요. 하지만 어느날, 니꼴라이의 태도가 평소와는 완전히 달라지는데요. 폴렌카가 대학생과 데이트하고 있는 걸 직접 목격해 버렸던 거죠. 폴렌카에게 연인의 감정을 느끼고 있던 니꼴라이는 배신감을 느껴 절교를 선언하지만, 폴렌카는 니콜라이와 관계를 끝내는 것에 두려움을 느껴요.

과연 폴렌카는 대학생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니꼴라이의 사랑을 받아줄까요? 또, 니꼴라이는 폴렌카의 마음을 받아줄까요? 연극 <폴렌카>는 이렇게 예외적인 순간에 마주 선 두 사람의 관계를 보여준다고.

🏥이오느이치

시골 공립병원에 처음 부임한 젊은 의사 이오느이치. 그는 투르킨씨 댁을 방문했다가 예카데리나를 마주하고 첫눈에 반해요. 이오느이치는 진료방문을 핑계 삼아 매일 방문해 예카데리나에게 사랑을 열렬히 호소하죠. 하지만 예카데리나는 사랑에 전혀 관심이 없는데요. 피아노를 배우고 있는 예카데리나는 연애와 결혼보다는 모스크바로 유학 가서 예술가가 되길 원하죠. 어느날, 예카데리나는 이오느이치에게 한밤중에 공동묘지에서 만나자고 쪽지를 전해요. 이오느이치는 당황스러웠지만, 처음으로 데이트 요청을 건넨 예카데리나의 쪽지에 상기되어 한밤중에 공동묘지에 나가죠.

연극 <이오느이치>는 남녀가 사랑에 이르는 시간에 대해 예외적인 성찰을 보여주는 작품이에요. 이오느이치와 예카데리나는 서로 사랑했지만, 사랑한 시간이 다르죠. 우리 인생에는 쉽게 정의 내릴 수 없는 어떤 순간이 있는데요. 작품 바로 이 순간을 다루고 있다고.

👻: 폴렌카와 이오느이치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령? 과연 이들의 사랑은 이어질 수 있을까령?

👻: 유령이 플로터는 오늘 어떤 날을 보냈나령? 행복한 어느 날이었으면 좋겠어령!

연극 <파우스트>는 배우 원진아의 첫 연극 도전이기도 한데요. 그 동안 드라마와 영화, OTT를 넘나들며 존재감을 발휘해 온 원진아가 첫 연극 무대에서는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이목이 모이는 상황이에요. 배우 원진아는 앞서 열린 <파우스트>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시도를 통해 좀 더 나은 배우, 그리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라고 연극 <파우스트>에 임하는 이유에 대해 밝혔어요.

👻: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소름 끼칠 정도라는데령! 같이 보러 가실래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