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까지 아름다운 드레스 👗

지난 1월 30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보라색 드레스 하나가 약 7억 4400만원에 낙찰되어 화제를 모았어요.故 다이애나비의 소유였던 이 보라색 드레스는 그녀가 생전 공식 석상에서도 여러 차례 입으며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 때문에 경매 전 예상가의 5배가 넘는 액수이자, 역대 다이애나비 드레스 중 최고가로 낙찰된 것이죠.

이 드레스는 1997년 故 다이애나비가 기증했던 79벌의 드레스 중 하나로 당시 수익은 에이즈 환자들을 위해 쓰였다고 해요. 특히 이 보라색 드레스는 영국 왕실 공식 초상화에도 등장하는 등 중요한 자리에도 많이 등장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그녀의 마지막 공식 사진이 된 잡지 ‘베니티 페어’에 실린 화보에서 착용한 드레스도 바로 이것이라고.

잃어버린 영혼을 찾아서 💎

1981년 겨울. 수집광 오스틴의 유가족들이 그가 생전에 모았던 수집품 경매를 진행하고 있어요. 여러 수집품들 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작품이 있었는데요. 바로 성자처럼 여겨져 온 푸른 눈의 아버지 ‘존 오스틴'의 영혼이죠. 병적인 수집벽을 지닌 김감은 본인의 영혼을 잃어버린 채 살고 있다고 생각했고, 이를 찾기 위해 별장에 찾아와요. 그는 다른 콜렉터 일복과 낙찰 경쟁을 불태우던 중, 우연히 10년 전 이별한 첫사랑 사월을 만나게 되죠. 그러던 중 경매 물품인 영혼 상자가 내빈실에 도착하는데요. 기대와 달리 보잘 것 없어보이는 종이상자가 경매 물품으로 전시되자 상황은 복잡해진다고.

연극 <오스틴 별장의 영혼 경매>는 외제라면 뭐든 좋은 것으로 여기던 당시 시대상을 통해, 겉모습의 화려함에 현혹되는 현대 사회를 풍자하고자 하는 작품이에요. 극중 인물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영혼을 쟁취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데, 그 모습은 관객들에게는 과장되어 우스꽝스럽게까지 비춰지죠. 그런데 일상에서 ‘영혼'이란 단어를 떠올릴 틈도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건 공연을 보는 우리도 마찬가지일텐데요. 연극 <오스틴 별장의 영혼 경매>를 통해 피로가 쌓인 인간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영혼을 찾아주고 싶다고.

👻: 이 작품을 보면서 주목해야 할 관극 포인트가 있을까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