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THE JUNGLE> 🏕

난민 캠프 옆 고속도로에는 밤마다 영국으로 가는 트럭에 몸을 숨기는 이민자들이 있어요. 가뭄, 전쟁, 분쟁의 폐허를 피해온 수천 명의 난민은 영국으로 가는 기회를 잡기 위해 프랑스 칼레의 난민 캠프로 모여들죠. 각자의 고향에서 탈출한 사람들은 아무것도 없는 버려진 땅에서 집을 세우고, 식당을 짓고, 학교를 만들어요. 이렇게 생긴 하나의 공동체는 아프간 말로 ‘숲’이라는 뜻을 지닌 ‘쟝갈’로 불리게 되죠.

하지만 난민 캠프가 점점 커질수록 프랑스 정부의 철거 위협은 커져요. ‘쟝갈’ 또는 ‘정글’이라 불렸던 캠프는 완전히 철거되고 모든 난민들은 흩어지게 되죠. 부모 없이 혼자 유럽으로 도망온 수백명의 난민 아이들도 철거와 프랑스 경찰을 피해 모두 사라진다고.

마음껏 슬퍼할 수 있도록 😥

연극 <THE JUNGLE>은 살아 있어야 하는 이유, 인간다운 삶을 지향해야 하는 이유,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이유에 대해 선명하게 이야기하는 작품이에요. 9개 국가에서 온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자의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자신의 존재 자체를 지키기 위해 한 곳에 모이죠. 이러한 극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배경 때문에 인물들의 행동이 선명하게 드러나는데요. 생존을 위해 모든 것을 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거칠지만 담담하게, 섬세하지만 깊이 있게 무대에 올리고자 했다고.

✔️ 일시: 11월 9일 (목) ~ 11월 19일 (일)

(평일 19시 30분 / 주말 15시)

✔️ 장소: 연희예술극장

✔️ 타임라인: 185분 (인터미션 15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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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낮은 칼바람> 🌬

1931년 하얼빈 북쪽 대흥안령 아래 외딴 객점. 객점 주인 용막과 건달 종수 그리고 수염은 한족 지주들과 어울려 며칠째 *투전과 아편에 빠져있어요. 객점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연명하고 있는 금석은 기댈 곳 하나 없는 고아지만, 소박한 꿈을 위해 틈틈이 읽고 쓰기를 공부하고 있죠. 금석은 용막의 눈을 피해 글을 배우지만 꿈을 가지기에는 너무나 척박한 환경이었는데요.

눈보라가 몰아치는 어느 겨울날. 맹포수가 조선인 마을에서 돈을 주고 처녀를 구해 객점으로 돌아와요. 이제 갓 16세가 된 부근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객점 주인 용막의 새 신부가 되어야 하죠. 천신만고 끝에 객점에 사람들이 도착하지만, 투전판에서 시작된 싸움은 살육으로 번지고, 한 공간에 모인 다양한 사람들은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각자의 생존을 위한 투쟁을 시작한다고.

*투전: 여러장의 긴 종이 패로 이루어진 조선 시대의 전통 플레잉 카드. 투패(鬪牌)라고도 한다.

우리는 읽어야 한다 📖

연극 <낮은 칼바람>은 단 하룻밤에 일어나는 사건을 다루고 있어요. 영웅도, 주인공도, 도망갈 곳도 없지만 반드시 살아남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죠. 신안진 작가 외조부의 실제 이야기와 ‘나카무라 신타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연극 <낮은 칼바람>은 논픽션만의 진정성과 생생함을 가지고 있는데요. 살아남기 위해서, 또는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책을, 정보를, 상황을, 그리고 마음을 읽고, 읽어내야 함을 말하고 싶었다고.

✔️ 일시: 11월 16일 (목) ~ 11월 26일 (일)

(평일 19시 30분 / 주말 15시)

*월 공연 없음

✔️ 장소: 여행자 극장

✔️ 타임라인: 120분

👻: 행복을 찾아가는 30대들의 이야기라니.. 너무 따듯해령! 플로터들은 어떤 가을을 기다리고 있나령?

👻: 어른들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령… 플로터들은 이기적이지 않을 수 있나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