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만나지 말고, 아무 것도 만지지 마라 😷

홍콩 출장에서 돌아온 후 발작을 일으키며 사망한 베스. 남편인 토마스가 그녀의 사망 원인을 알기 위해 조사하던 중 의붓아들까지 사망하는데요. 곧 이어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고 순식간에 사망자가 수만 명으로 늘어나죠. 질병통제센터는 역학 조사를 위해 감염 현장으로 요원을 급파하고, 세계보건기구는 최초 발병 경로를 조사하기 시작해요. 그리고 MEV-1이라는 바이러스는 일상생활 속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홍콩의 한 요리사가 박쥐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고기를 요리 재료로 사용하다 시작된 것으로 밝혀지죠.

한편,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앨런은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전염병에 대한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데요. 그는 개나리약이 치료제라는 비과학적인 주장으로 많은 사람들을 선동하고, 그들이 약을 구하기 위해 약국과 마트를 습격하면서 치안이 붕괴되죠. 상황이 심각해지자 미국 정부는 발병의 근원지인 시카고를 봉쇄하기로 결정해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염병을 연구하러 간 오란테 박사가 부족한 백신 확보를 위한 지역이기주의 때문에 인질로 잡히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고.

코로나19를 예견한 영화 🦠

영화 <컨테이젼>은 개봉 당시인 2011년엔 흥행에 실패했지만, 오히려 10년이 지난 후 재조명되며 큰 관심을 받았는데요. 팬데믹 사태를 예견한 영화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로 영화 속 내용이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지금과 너무나도 흡사했기 때문이에요. 도시의 봉쇄, 박쥐로 의심되는 바이러스의 근원, 가짜 바이러스 치료제 등은 과거 영화의 내용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현실과 유사했죠. 실제로 미국의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은 코로나19 예방과 퇴치에 관해 거짓 주장을 하는 상품을 100만 개 이상 차단했다고 해요.

극 중 토마스는 면역 판정을 받지만, 상황을 뒤바꾸는 게임 체인저의 역할이 아니라 그저 전염병이 만연한 사회를 가까이서 보여주는 일반인일 뿐인데요. 이처럼 영화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영웅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인물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어요. 시나리오를 작성한 번스는 이 영화를 통해 전염병 시대를 살아가게 될 우리가 지향해야할 가치와, 건강한 시민 사회를 위한 개개인의 역할에 대해 전하고자 했다고.

영호와 미숙은 언택트 커넥션 속에서 20대의 아바타로 20년을 넘게 살아온 50대 부부예요. 어느 날 촉각과 온기가 없는 삶으로 서로를 잃어간다고 느낀 둘은, 정부의 수칙을 어기고 가상 현실이 아닌 현실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죠. 한편, 언택트 커넥션의 관리자인 진태는 수칙 위반 사실을 알게 되고 보좌관 민도에게 그들을 사살할 것을 명령하는데요. 그러나 민도는 어떤 이유 때문인지 그들을 사살하기를 주저한다고.

또한 이 연극은 신선한 시도들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더하고자 했는데요. 창문을 통해 영상을 삽입하며 과학 기술이 발달한 시대적 배경을 생동감 있게 묘사했죠. 더불어, 자연스러운 장소의 전환을 위해 조명을 활용해 구역을 나누는 등 공간의 분할에도 공을 들였다고 해요. 가상 현실이라는 소재를 사용하는만큼, 여러 SF적 요소들을 연극적 표현 방식으로 구현해내며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고.

👻: 극단 돋을양지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령!

💁:‘돋을양지’라는 이름은 돋을볕에 비치는 양지라는 뜻으로, 해가 떠 처음 비추는 땅을 이야기하며 새롭고 신선한 시도를 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 가상현실 세계에서 ‘온기’와 ‘촉각'을 느끼지 못하게 설정하신 이유가 무엇인까령?

💁: 비대면이 대면에 비교했을 때 가지는 가장 큰 차이는 교감의 지점이 단절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던 중 온기가 생각났고, 이를 가상현실에서 촉각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연출해보았습니다. 

👻: 연극을 준비할 때 지향하는 방향성과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해령!

💁: 건강하고 올바른 창작극과 실험적인 무대를 통해 관객들이 자유롭게 대학로의 열정을 즐기고, 연극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다양한 창작자들과 새롭고 신선한 느낌의 공연을 만드는 단체로 계속 유지되는 것이 목표입니다.